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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의 서거 100주년인 올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곳에서 푸치니 작품들을 공연하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10월 12일~1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도 아레나 디 베로나 최초 내한 공연이 있어요.

 

오페라 애호가라면 이리 귀한 공연을 놓치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놓치지 마시고 꼭 <투란도트>만의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공연 보시는 데 도움이 되고자 푸치니 생애, 투란도트 탄생 배경, 줄거리, 아리아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 사진
투란도트 예매 (여기 클릭)

 

 

 

 자코모 푸치니 

 

 

 

 

 

자코모 푸치니(1858-1924)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로, 주세페 베르디 이후 가장 중요한 오페라 작곡가 중 한 명이랍니다. <라 보엠>, <토스카>, <나비 부인> 등 많은 걸작을 남겼는데요.

 

푸치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루카에서 태어나 음악적 배경을 가진 가문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고, 밀라노 음악원에서 공부하며 본격적으로 작곡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푸치니의 첫 오페라 <요정 빌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마농 레스코>를 통해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는데요.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적이고 감정적으로 풍부한 표현으로 유명하며, 특히 여성 캐릭터의 심리적 묘사에 뛰어납니다.

 

푸치니는 생애 동안 많은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그의 마지막 작품 "투란도트"는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제자인 프란코 알파노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푸치니는 1924년 인후암으로 사망했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투란도트>의 탄생 : 예술적 도전과 혁신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예술적 도전과 혁신을 보여줍니다. 푸치니는 18세기 베네치아 작가 카를로 고치의 희곡 '투란도트'에서 영감을 받아 이 오페라를 작곡하기 시작했는데요.

 

1920년에 시작된 이 작업은 푸치니의 건강 악화로 인해 중단되었고, 결국 1924년 푸치니가 사망하면서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어요.

 

이후 푸치니의 친구이자 지휘자인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요청으로 프랑코 알파노가 푸치니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오페라를 완성했습니다.

 

<투란도트>는 1926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이 오페라는 동양적인 소재와 음악적 요소를 도입하여 푸치니의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며, 그의 음악적 도전과 혁신을 잘 보여줍니다.

 

 

 

 줄거리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첫 번째 막에서는 페르시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 처형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타타르 왕자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수수께끼에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두 번째 막에서는 투란도트가 왜 차가운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하며, 그녀의 어머니가 타타르인에게 능욕당한 후 모든 남자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음을 밝힙니다.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지만, 투란도트는 결혼을 거부합니다. 이에 칼라프는 자신의 이름을 맞추면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제안합니다.

 

마지막 막에서는 투란도트가 칼라프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백성들에게 잠을 자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결국 류가 칼라프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고, 투란도트는 류의 희생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깨닫고 칼라프를 받아들입니다.

 

 

 

 주요 아리아들 

 


<투란도트>에는 유명한 아리아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주요 아리아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여기(클릭)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막에서 류가 부르는 "Signore, ascolta!(들어보세요, 왕자님)"는 그녀의 주인인 칼라프에게 수수께끼에 도전하지 말라고 간청하는 내용입니다. 이 아리아는 류의 순수한 사랑과 희생을 표현하며,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두 번째 막에서 투란도트가 부르는 "In questa reggia(옛날 이 궁전에서)"는 그녀의 차가운 성격과 복수심을 설명하는 아리아로, 투란도트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냅니다.

 

마지막 막에서 칼라프가 부르는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그의 결단력과 희망을 노래하며, 오페라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이 아리아는 특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공연으로 유명해졌으며, 2007년 6월 영국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폴 포츠가 나와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이번 <투란도트> 공연은 2003년 상암 월드컵 경기장 공연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건데요. 그때 한국에서 처음 보는 오페라여서 많은 설렘과 기대를 갖고 봤는데,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 아름다운 아리아에 압도될 정도로 아주 감동적이고 좋았어요.

 

다만,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오페라 공연이 아직 많이 낯선 터라 오페라를 대하는 태도에서 다소 안타까운 점이 있었는데요.

 

지난 20년 동안 문화적으로 많이 발전한 덕분에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지금, 우리의 문화 의식도 같이 발전했는지 같은 공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투란도트> 공연을 보러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었는데요. 즐거운 관람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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