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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은 푸치니의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의 하나입니다. 파리의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리는 오페라로, 이 글에서는 <라보엠>이 작곡된 배경과 줄거리, 주요 아리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마침 세종 문화회관에서 11월 21~24일 <라보엠> 공연이 있으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예매하세요.

 

 

 

 

오페라 라보엠 공연 사진
오페라 라보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캡처

 

 

 

 

 작곡 계기와 당시 푸치니의 상황: 개인적 고난과 예술적 성취 

 

 

 

<라보엠>은 푸치니가 1896년에 작곡한 오페라로, 프랑스 시인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푸치니는 이 소설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오페라로 만들기로 결심했는데요.

 

당시 푸치니는 이미 몇 편의 오페라를 성공적으로 발표한 상태였지만, <라보엠>은 그의 경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푸치니는 젊은 시절 밀라노에서 가난한 예술가로 보낸 적이 있었는데요. 밀라노 음악원에서 공부하며 피에트로 마스카니와 같은 방을 쓰며 보헤미안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경험 덕분에 라보엠의 주인공인 로돌포와 그의 친구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라보엠>을 작곡할 당시 푸치니는 복잡한 여자관계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오페라 작곡에 몰두한 그였습니다. 결혼 생활에서도 많은 갈등을 겪었으며, 그의 아내 엘비라의 질투로 인해 하녀였던 도리아 만프레디가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푸치니는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는데요. 그는 <라보엠>을 통해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내며 진정성을 더해주었습니다.

 

라보엠의 탄생: 협업과 창작 과정 

 

<라보엠>의 대본은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공동으로 작성했습니다. 푸치니는 이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대본을 완성했으며, 음악과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했습니다.

 

대본 작업 중에도 끊임없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라보엠>은 1896년 2월 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레지오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요. 초연 당시에는 평론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입니다. 

 

 

라보엠 공연 무대 사진
오페라 라보엠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캡처

 

 

줄거리: 파리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삶

 

 

 

 

이 오페라는 1830년대 파리 라탱 지구를 배경으로 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오페라인데요. 시인 로돌포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로돌포가 사랑하는 미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1막: 로돌포와 미미의 첫 만남


크리스마스 이브, 로돌포와 그의 친구들(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리네, 음악가 쇼나르)은 추운 다락방에서 난로에 원고를 태우며 온기를 나눕니다. 이때 아래층에 사는 미미가 촛불을 빌리러 오고,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열쇠를 찾다가 서로의 손을 잡게 됩니다.

 

로돌포는 미미에게 자신의 삶을 노래하며 사랑을 고백하고, 미미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며 첫 만남을 기념하는 아리아 '그대의 찬손 (Che gelida manina)'과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ì)'를 부릅니다.

 

 

2막: 카페 모뮈스에서의 만남


로돌포와 미미는 친구들과 함께 카페 모뮈스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합니다. 이때 마르첼로의 전 연인 무제타가 부유한 남자친구와 함께 나타나며 마르첼로의 질투심을 자극합니다.

 

무제타는 '내가 거리를 걸으면 (Quando me'n vo')'을 부르며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고, 결국 마르첼로와 화해합니다. 이 장면은 라보엠의 가장 활기찬 부분 중 하나로, 파리의 활기찬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삶을 잘 보여줍니다.



3막: 미미와 로돌포의 이별


몇 달 후, 미미는 병색이 짙어지고 로돌포와의 관계도 악화됩니다. 미미는 마르첼로를 찾아가 로돌포와의 이별을 이야기하고, 로돌포는 미미의 건강을 위해 헤어지기로 결심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슬픈 이별을 맞이합니다. 이 장면은 라보엠의 감정적인 절정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주요 아리아

 

 

오페라 라보엠 무대 사진
오페라 라보엠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캡처

 

 

  
'그대의 찬손 (Che gelida manina)'


이 아리아는 로돌포가 미미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불립니다. 푸치니는 이 아리아를 통해 로돌포의 감정과 열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푸치니는 젊은 시절 가난한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장면을 구성함으로써 그의 음악에 진정성을 더해줍니다.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ì)'


미미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로돌포에게 마음을 여는 장면에서 불리는 이 아리아는, 푸치니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부분인데요. 푸치니는 미미의 순수하고 소박한 성격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아리아는 미미의 캐릭터와 매력을 잘 드러냅니다. 

 

 
'내가 거리를 걸으면 (Quando me'n vo')'


흔히 '무제타의 왈츠'라고 불리는 이 아리아는 무제타가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며 부르는데요. 푸치니의 유머와 풍자를 잘 보여줍니다. 푸치니는 무제타의 당당하고 자유로운 성격을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 아리아는 라보엠의 활기찬 분위기를 잘 나타내며, 무제타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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