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요제프 하이든 초상화 사진
요제프 하이든

 

 

 

요제프 하이든은 고전주의 음악의 아버지이자 시대를 초월한 천재 작곡가입니다. 그의 현악 4중주 C장조 Op. 76-3 황제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곡입니다. 오늘은 하이든, 현악 4중주 C장조 황제, 전 악장을 다루어보겠습니다. 

 

 

하이든

하이든은 1732년에 태어나 1809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며 16세까지 빈 소년 합창단에서 활동했습니다. 다양한 음악적 직책을 거치며 자신의 스타일을 개발했으며, 주로 에스테르하지 가문을 위한 궁정 음악가로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100여 편이 넘는 교향곡과 68편의 현악 4중주를 작곡했는데요. 대표 작품으로는 교향곡 94번 놀람, 교향곡 104번 런던, 천지창조 등이 있습니다. 그는 소나타 형식을 발전시켜 교향곡과 현악 4중주의 기본 구조를 정립했으며, 음악에 유머와 위트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그의 고용주였던 공작이 사망한 후, 그는 자유의 몸이 되어 영국으로 건너가 활동했습니다. 그곳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에 크게 감명을 받았는데요. 비엔나로 돌아와 말년에는 종교음악에 관심을 두고 2개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와 사계, 그리고 6개의 대규모 미사곡을 작곡했습니다. 하이든이 모차르트보다 스물네 살이나 많았지만 두 사람은 비엔나에서 활동하며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두 작곡가는 서로에게 깊은 존경심을 지녔는데요. 하이든은 모차르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고, 모차르트 역시 하이든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존경을 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때때로 모차르트의 집에서 합주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이든과 베토벤은 사제 관계였는데요. 하이든은 비엔나에서 베토벤에게 작곡을 가르쳤습니다. 베토벤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나중에는 하이든의 수업 방식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이든은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유쾌한 성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일화는 교향곡 제45번 '고별'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당시 그가 근무하던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궁정에서 여름을 보내던 악단원들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는데요. 그러나 후작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유쾌하고 유머스러운 하이든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마지막 악장에서 연주자들이 하나씩 무대를 떠나는 연출을 함으로써 음악으로 후작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겁니다. 이 일화는 후작에게 악단원들의 바람을 대변한 하이든이 얼마나 유쾌하고 기발한 사람인지 잘 보여주는데요. 그의 유머 감각을 세련되게 표현한 예로 유명합니다. 또 다른 일화로는 그의 교향곡 94번 '놀람'에서 나타납니다. 이 곡의 제2악장 안단테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갑자기 큰 북과 팀파니가 울리며 청중을 놀라게 하는 굉음을 냅니다. 이러한 음악적 장난은 하이든의 위트와 유머 감각을 잘 보여줍니다.  

 

 

현악 4중주 C장조 황제 

현악 4중주 C장조 황제는 고전주의 음악의 순수성과 형식미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동시에 그의 음악적 깊이와 혁신적인 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1797년에 완성된 이 곡은 현악 4중주 장르의 발전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이 작품은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궁정 음악가로서의 삶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작곡할 수 있는 시기에 만들어졌는데요. 그가 런던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유럽의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얻은 영감으로 탄생한 곡입니다. 그래서 보다 원숙함이 느껴지고 깊이가 묻어납니다. 이 곡은 에르뢰디 현악 4중주 중 세 번째 작품인데요. 에르뢰디 4중주는 음악애호가이자 후원자였던  에르뢰디 백작의 의뢰로 작곡돼서 이름이 붙은 여섯 곡의 현악 4중주입니다. 그가 작곡한 마지막 현악 4중주 연작으로, 작품번호 76에 해당합니다. 이 중 '황제' 4중주는 오스트리아 국가인 '황제 찬가'의 선율이 사용된 제2악장 때문에 '황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황제 찬가는 하이든이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2세의 생일을 기념하여 1797년 2월 12일에 작곡한 곡으로 황제의 생일에 헌정되었습니다. 가사는 하느님께 황제 프란츠를 보호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그의 지도 아래 오스트리아가 번영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의 국가로 사용되었습니다. 나중에 독일의 국가인 '독일인의 노래'의 곡조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곡에서 하이든의 애국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그는 음악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하이든의 음악적 재능과 당시 오스트리아의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 악장 

이 작품은 각 악장마다 그의 음악적 천재성과 세련된 기법이 빛나는 곡입니다. 전 악장은 4악장으로 이뤄지며 고전주의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데요. 1악장 Allegro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시작하여, 고전주의 음악의 균형과 명료함을 잘 보여줍니다. 리드미컬하게 진행되지만 알맞은 조바꿈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이든의 음악적 대화법이 뛰어나게 표현됩니다. 2악장 Poco adagio, cantabile는 가장 유명한 악장입니다. 조금 느리게 노래하듯이 연주합니다. '황제 찬가'의 선율을 주제로 한 변주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건하고 엄숙한 느낌의 주제선율이 악장 전체에 잔잔하게 흐릅니다. 4개의 변주로 진행되는데요. 각 변주마다 악기들의 독립적인 선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도 주제 선율이 바뀌지 않아 위엄 있는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선율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절제와 균형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숭고한 느낌마저 듭니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위엄과 영광을 찬양합니다. 3악장 Menuetto, Allegro는 전통적인 미뉴엣 형식을 따르면서도 하이든 특유의 유머와 기발함이 엿보이는 악장입니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이 특징입니다. 단아하고 세련된 노래 전개가 고전음악의 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조와 장조를 오고 가는 흐름이 진중하면서도 회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4악장 Presto는 매우 빠르게 연주합니다. 2악장과 함께 비중 있는 악장으로 역동적이고 격렬한 주제가 전개됩니다. 격정적인 단조로 시작하여 밝은 장조로 화려하게 4악장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밝은 미래를 뜻하기도 합니다. 하이든의 음악적 재치와 기교가 돋보이며, 작품 전체를 밝고 힘찬 분위기로 이끕니다.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