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피아노 작품 사진
필립 파레노 작품, 리움미술관 ⓒ사세최

 

피아노 탄생과 발전

 

피아노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아시나요? 피아노를 최초로 고안한 사람은 18세기 초 이탈리아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입니다. 그는 쳄발로의 몸체를 사용하여 '포르테피아노'라는 악기를 만들었는데요. 피아노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쳄발로와 클라비코드가 가장 많이 보급된 건반악기였습니다. 크리스토포리의 피아노는 현을 펠트로 된 해머로 치는 방식을 도입하여, 건반을 누를 때마다 해머가 현을 치면서 소리를 내는 구조였습니다. 이 구조로 인해 연주자는 터치에 따라 음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 방식은 쳄발로나 클라비코드에서는 불가능했던 기능이었습니다. 이로써 음은 힘차고 크게 되어 넓은 무대의 연주나 그 밖의 악기와 조화를 이루는 합주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18세기 중반 피아노는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제작되면서 보다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개량이 가해졌고 특히 현이 굵어졌습니다. 또한 액션(손가락의 누른 키가 현을 칠 때까지의 장치)이나 댐퍼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이러한 개량은 피아노의 음량을 크게 하고, 연주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스퀘어 피아노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피아노도 등장했습니다. 이는 피아노 음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를 접하고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피아노 진화

 

피아노가 발명된 것은 18세기 초의 일이지만 음악가들에게 비중 있게 쓰이게 된 것은 19세기로 접어들면서부터입니다. 19세기를 피아니스트의 시대, 20세기를 지휘자의 시대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에서 차지하는 피아노의 비중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쇼팽과 리스트는 당대에 알려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서 피아노를 통해 자신들의 창작세계를 마음껏 펼친 대표적 인물들입니다. 액션 발명 초기에는 프렐메하니크 방식과 슈토스메하니크 방식의 두 가지 액션이 만들어져 사용되었습니다. 그중 프렐메하니크 방식은 하이든 모차르트 훔멜 체르니 베버 등 비엔나의 음악가들에게 널리 애용되었는데요. 독일식이라 부르는 이 방식은 터치가 가벼워서 경쾌하고 밝은 소리를 낸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머가 건반 뒤쪽 위에 있어 건반을 누르면 해머 자루의 뒤끝이 퉁겨져 현을 치는 방식이어서 소리가 작다는 결점도 있었습니다. 이 결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해 낭만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한편 슈토스메하니크 방식은 피아노 선반 쪽에 붙어 있는 해머자루의 밑동을 건반이 쳐올리도록 되어 있어 풍부한 음량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 방식은 피아노를 처음 고안한 크리스토포리, 프랑스의 마리우스, 독일의 슈뢰더 등이 개발해서 영국에서 베커스와 브로우드 등이 발전시켰기 때문에 영국식이라 불립니다. 이 방식이 꾸준히 발전되어 오늘날 피아노도 슈토스메하니크 방식의 원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19세기에 이르러 피아노는 더욱 발전하여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라는 두 가지 주요 형태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는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음량과 품질 면에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그랜드 피아노와 유사한 음질을 갖고 있으면서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피아노로 탄생했습니다. 현대의 피아노는 88개의 건반을 가지고 있으며 7옥타브 이상의 음역을 커버합니다. 오늘날의 피아노는 악기 중에서 가장 쓰임새가 많고 대중적인 악기 중 하나인데요. 이런 지위를 갖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피아노를 통해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피아노 자체의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입니다. 셋째 피아노가 거의 모든 악기의 반주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은 피아노가 교육용 악기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는 점입니다. 

 

 

음악가들에게 미친 영향

피아노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면, 피아노의 발전과 진화가 위대한 음악가들의 창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흐와 베토벤 그리고 쇼팽은 각각 다른 시대의 피아노를 사용했습니다. 사용했던 악기의 다른 특성으로 그들의 음악도 다르게 탄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세 음악가의 작품들은 어떻게 피아노의 영향을 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바흐는 피아노의 초기 형태인 실로티 피아노를 시험해 본 몇 안 되는 작곡가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새로운 악기의 소리에 만족하지 않았지만, 실로티가 거듭 개선되면서 그는 피아노의 잠재력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바흐는 피아노를 위한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하면서 피아노 음악의 초기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베토벤은 피아노의 기술적 발전을 음악적 표현으로 확장시킨 인물입니다. 그의 생애 동안 피아노는 더욱 견고해지고 음역이 넓어졌는데요. 그는 이러한 변화를 자신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해머클라비어 소나타는 당시의 피아노 기술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작품으로, 연주자에게 매우 큰 기술적 도전을 요구합니다. 또 그는 여러 대의 피아노를 사용했는데요. 그중에는 발터, 에라르, 브로드우드, 그라프 등의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이 피아노들은 각기 다른 메커니즘과 음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이러한 악기들의 개선과 함께 발전했는데요. 예를 들어 에라르 피아노는 베토벤이 1803년부터 1818년까지 사용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작곡된 많은 피아노 작품들은 이 피아노의 특성을 잘 반영합니다. 쇼팽은 플레이엘 피아노의 섬세한 터치와 음색을 좋아했습니다. 이 피아노는 그의 섬세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연주 스타일에 잘 어울렸는데요. 가벼운 터치와 반응성 동작으로 유명했습니다. 부드러운 음색을 선호한 그는 자신의 음악적 비전에 이 피아노가 더 적합하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이 악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냈는데요. 피아노 음악의 보다 풍부한 감성적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음악가들이 사용했던 피아노들은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과 창작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