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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가 지휘하는 사진
존 윌리엄스 ⓒ유니버셜 뮤직

 

 

 

오늘은 영화 음악계의 거장 존 윌리엄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살아있는 전설인 그의 작품은 단순한 배경 음악을 넘어 영화의 서사를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의 음악은 감독의 비전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 음악적 스타일, 업적과 작품들을 다루어보겠습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 

존 윌리엄스는 1932년 뉴욕에서 태어난 영화 음악 작곡가입니다. 70년에 달하는 경력을 지닌 노장이자 독보적인 커리어를 가진 영화 음악계의 거성입니다. 그는 재즈 드러머이자 CBS 라디오 방송국 타악기 연주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많이 접하며 성장했습니다. 16세 때 그의 가족은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노스할리우드 고등학교와 UCLA를 다녔습니다. 미국 공군에서 군악대 지휘와 편곡 경험을 쌓은 후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했는데요. 헨리 맨시니 오케스트라에서 세션 피아노를 연주하기 전에는 뉴욕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음반을 내고 재즈 클럽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앵무새 죽이기,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등 당시 영화 음악 OST 피아노 연주를 하였습니다. 이후 죠스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장엄한 곡들을 작곡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릅니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테마 주제곡을 맡은 이후부터 미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영화음악 작곡가가 됩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튼튼한 기초와 숙련된 작곡 기법 오케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고난도의 음악 어법을 유려하게 구사합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악기가 모인 실제 오케스트라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곡들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그 덕분에 그의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같이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악기의 특성을 매우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역량을 작품 완성에 한껏 발휘합니다. 그래서 각 악기의 연주자들은 빠른 패시지를 민첩하게 연주하거나 최고음을 연주할 수가 있습니다. 그의 음악에서는 화성 대위법적인 관점으로도 각 악기들이 서로 대화하듯 관계가 서로 그물처럼 촘촘하게 짜여서 아름다운 텍스처를 보여줍니다.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 영화와 판타지 영화들은 음악 역시 영웅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금관악기들의 팡파르가 나오거나 오케스트라가 같이 웅장하게 연주한 음악의 도움으로 관객들은 영화에 보다 몰입할 수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를 비롯하여 영화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테마를 가장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의 특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음악적 스타일 

그의 음악 스타일은 그만의 창의적인 작곡 기법과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영화 스타워즈 주제곡들에서 바그너의 영향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바그너 스타일의 라이트 모티브라는 유도동기 기법을 영화 음악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법을 통해 특정 장면이나 감정에 테마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결합하고 변조하여 깊이 있게 묘사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관객에게 감독의 연출 의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거대한 자본력과 사운드 엔지니어 팀의 도움을 바탕으로 음악 자체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나 새로운 소리 재료를 만들어내어 음악에 적용하는 한스 짐머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입니다. 존 윌리엄스는 이미 존재하는 오케스트라 악기 소리들을 잘 엮어내어 조합시키는 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래서 곡의 구조과 상당히 유연하면서도 다층적입니다. 모든 악기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도 그 악기가 가진 특성을 십분 활용해 냅니다. 그 결과 구성과 전개 역시 상당히 클래식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존 윌리엄스를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처럼 그는 대규모의 오케스트라를 활용하여 액션 블록버스터의 웅장함을 표현합니다. 그러면서도 휴먼 드라마의 경우에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만으로 구성된 애절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요. 각 영화에 최적화된 편곡으로 영화의 의도와 목적을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그의 음악은 우아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하며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관객의 심금을 울립니다.  



업적과 작품들

존 윌리엄스는 70여 년에 걸친 활동 기간 동안 아카데미상 5회 골든글로브상 4회 그래미상 21회를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업적을 쌓았습니다. 그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하였고 현재는 명예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0년도에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4년에는 미국 케네디 센터 공연 예술 평생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올림픽 테마곡을 4곡이나 작곡했는데요. 1984년 LA 올림픽의 주제곡 Olympic Fanfare and Theme이 가장 유명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테마곡도 인지도가 꽤 있습니다. 클래식 오케스트레이션에 기반한 영화 음악 이외에 가끔씩 재즈나 블루스를 영화 음악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JFK의 사운드 트랙이 대표적입니다. 1990년대 이후로는 자신이 작곡한 영화음악에서 주제를 빌려오거나 아예 새로 창작하는 방식으로 협주곡 등 정통 클래식 영역의 작품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1월 18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뷔를 했는데요. 지휘자로서는 그의 첫 유럽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빈 필에 대해서 이렇게 지휘자가 원하는 소리를 그대로 내는 악단은 없을 것이라며 극찬을 했습니다. 2021년 10월 14일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도 정기공연으로 데뷔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약 150편의 영화 음악을 작곡해 오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수많은 음악들을 만들어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들로 스타 워즈, 죠스, 슈퍼맨, E.T., 인디아나 존스, 나 홀로 집에, 쉰들러 리스트, 쥬라기 공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많은 유명 영화 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70년대부터 함께 작업을 시작하여 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쉰들러 리스트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필버그는 윌리엄스의 음악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음악이 영화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지 루카스와의 협업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스타 워즈 시리즈의 음악은 영화 음악의 전형적인 예로 꼽히며 영화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루카스는 윌리엄스가 감독의 마음속에 있는 바로 그 음악을 들려준다고 극찬했습니다. 존 윌리엄스는 영화 음악뿐만 아니라 협주곡 관현악곡 실내악 독주곡을 작곡하여 다재다능함을 보여줍니다. 90세가 넘은 현재에도 그는 여전히 현장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영화 음악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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