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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트 동상 사진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트 동상 ⓒ사세최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는 1967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자신만의 가장 특별한 음악제를 열겠다는 계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축제는 종려주일 전 토요일부터 부활절 월요일까지 열흘 정도의 기간 동안 개최됩니다. 첫 해에 카라얀 본인이 연출과 지휘를 모두 맡아 바그너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시작되었는데요. 부활절 축제는 카라얀 재단이 주최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는 운영 주체가 다른 음악제입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로 1920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었고, 매년 7월~8월에 열립니다. 이 축제는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극작가 후고 폰 호프만스탈의 주도로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서 다양한 오페라, 오케스트라 및 합창 콘서트, 실내악 콘서트 등 최고 수준의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1967년부터 줄곧 주관 오케스트라로 활약한 베를린 필하모닉은 카라얀 재단과 견해 차이로 2012년까지 연주하고 이후 이 음악제와 결별합니다. 1989년 카라얀 사후에는 게오르크 솔티,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등이 음악감독을 맡았습니다. 2013년부터는 카라얀의 제자이기도 한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새 음악감독을 맡게 되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라가 새로운 주관 오케스트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 드레스덴 오케스트라와의 계약은 끝이 났습니다. 이후부터는 매년 주관하는 오케스트라가 다릅니다. 2026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이 다시 주요 오케스트라도 복귀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내 앞에 남쪽...'이라는 주제로 부활절 축제가 꾸며졌는데요. 이 축제를 총괄하는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의 고향이자 오페라의 요람인 이탈리아에 대한 헌정과 갈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요 공연으로는 아밀카레 폰키엘리의 오페라 라 조콘다와 베르디의 레퀴엠 등이 있으며, 독일의 전설적인 안무가 사샤 발츠가 바흐의 요한 수난곡에 맞춰 새로운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라 조콘다 줄거리

 

오페라 라 조콘다는 아밀카레 폰키엘리가 작곡하고 빅토르 위고의 희곡 <안젤로, 파도바의 폭군>을 기반으로, 아리고 보이토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쓴 총 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입니다. 이 오페라는 1876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요. 폰키엘리는 초연 이후 몇 년에 걸쳐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과 운명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라 조콘다는 베네치아의 가수로 엔조라는 남자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여러 갈등과 시련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오페라는 사랑과 질투 복수와 희생이 얽힌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오페라는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제1막은 사자의 입 The Lion's Mouth입니다. 조콘다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계를 유지하는 가수입니다. 그녀는 엔조 그리말도를 사랑하지만, 엔조는 이미 다른 여인 라우라 바도에로와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조콘다의 어머니는 마녀로 몰려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하고 라우라가 어머니를 구해줍니다. 제2막은 묵주 The Rosary입니다. 조콘다는 엔조와 라우라가 함께 도망치려는 계획을 알게 되고, 그들을 따라가서 라우라를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라우라가 자신의 어머니를 구해준 것을 기억하고, 결국 그녀를 구해줍니다. 제3막은 황금의 집 The Ca' d'Oro입니다. 라우라의 남편 알비세 공작은 라우라의 배신을 알게 되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죽일 결심을 합니다. 그는 그녀에게 독약을 마시라고 명합니다. 이때 그녀를 구하려고 숨어있던 조콘다가 이 광경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됩니다. 조콘다는 그녀에게 남편이 준 약 대신에 자신이 가져온 잠시 잠을 자게 하는 약을 먹으라 하고 죽음을 가장합니다. 알비세 공작은 제 발로 나타난 엔조를 보고, 발라드 가수이자 종교재판소의 첩자인 바르나바에게 엔조를 체포해서 가두라고 말합니다. 엔조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조콘다는 바르나바에게 그를 놓아주면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고 간청하고, 바르나바는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바르나바는 그녀를 확실히 소유하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를 붙잡아 거래조건으로 삼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심하게 반항하는 바람에 그녀를 죽여 버립니다. 제4막은 고아의 운하 The Orfano Canal입니다. 조콘다는 친구들을 동원해 라우라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옵니다. 희망도 없고 절망에 빠진 그녀는 죽을 결심을 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라우라와 엔조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이제 바르나바와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그녀는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그를 찾아갑니다. 바르나바가 그녀에게 다가서려 하자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당황한 바르나바는 어머니를 죽였다고 자백하며 용서를 빌지만 이미 숨을 거둔 그녀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시간의 춤과 아리아

 

시간의 춤 Danza dell'ore는 3막 중 알비세 공작의 관저에서 열리는 연회에서 펼쳐집니다. 발레의 반주로 연주되는 9분이 넘는 긴 관현악곡으로 유명합니다. 이 곡은 독립된 곡으로도 널리 연주되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의 오페라 중에서 유일하게 밝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이 곡은 하루를 아침 낮 밤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요. 가면을 쓴 사람들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낮 시간의 춤은 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입니다.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연주하는 조용하고 밝은 선율이 평화로운 한낮의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주요 아리아로는 '여인의 음성인가 천사의 음성인가? Voce di donna o d'angelo?'와 '하늘과 바다 Cielo e mar' 등이 있습니다. '여인의 음성인가 천사의 음성인가?'는 조콘다의 어머니 라 치에카가 부르는 아리아로 1막에서 들을 수 있는데요. 이 아리아는 그녀의 딸 조콘다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눈먼 상태에 대한 슬픔을 표현합니다. '하늘과 바다'는 엔조가 부르는 2막의 아리아로 그가 사랑하는 라우라에 대한 열정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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