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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무대 사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주세페 베르디의 중기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극적 요소로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모순을 깊이 탐구한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줄거리, 아름다운 아리아를 다루어보겠습니다.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오페라입니다. 이 작품 이전에는 베르디는 국내에서만 인기가 있었는데요. 1853년에 이 오페라를 발표한 뒤 그는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로 발돋움했습니다. 이 오페라는 그가 파리에 방문했을 때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과 연극 라 담 오 캄멜리아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비올레타는 파리 사교계의 유명한 코르티잔 마리 듀플레시스라는 실존 인물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사랑과 죽음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겨우 4주 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트라비아타란 '정도를 걷지 않고 옆길로 새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여성 명사입니다. 길을 잘못 든 여자 즉 타락한 여자라는 뜻입니다. 이 오페라는 귀족을 상대로 가짜 사랑을 팔며 살아가는 여인 비올레타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알프레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베르디는 뒤마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해석을 더하면서, 사랑하는 이들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압력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이 오페라는 그의 두 번째 아내인 가수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와도 관련 있는 작품입니다. 그가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할 당시, 그와 스트레포니는 이미 결혼 전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당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스트레포니에게는 불륜의 전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어느 유부남 가수와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었고 둘 사이에는 세 명의 자녀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그녀 스스로 베르디의 명성에 악영향을 미칠까 결혼을 주저했습니다. 그래서 베르디는 연극  라 담 오 캄멜리아를 관람하고 동병상련을 느끼고 이것을 오페라로 만들 결심을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1859년에 법적인 부부가 되었습니다. 1853년 3월에 초연된 라 트라비아타는 비련의 여주인공에 어울리지 않는 너무 건장한 여가수가 역할을 맡는 바람에 큰 비난을 받으며 실패했습니다. 결국 그는 1년 뒤 대부분의 배역을 교체하고 무대와 의상을 철저히 준비하여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다시 올렸습니다. 그 후 전 유럽을 열광시키며 대성공을 하게 됩니다. 

 


줄거리

이 오페라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의 집에는 파리 상류사회의 중심인물들인 후작 백작 자작 남작들이 흥겨운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모여 있습니다. 이 파티에서 그녀는 알프레도를 만나게 됩니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오랫동안 사랑해 왔으며 그녀의 병이 시작된 이후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진실한 사랑 따위는 없다면서 그의 사랑을 비웃으며 거절합니다. 하지만 그는 매일같이 그녀를 찾아와 그녀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그의 진실한 사랑을 받아들이고 사교계를 청산합니다. 두 사람은 파리 근교 시골에 집을 얻어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는 그녀가 그들의 생활을 위해 그녀의 재산을 팔았다는 것을 하녀를 통해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그는 자책하며 돈을 구하러 급하게 파리로 떠났습니다. 그가 없는 사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주가 비올레타를 찾아와 그녀가 자신의 아들을 망쳐놓았다며 그녀를 비난합니다. 작은 지방의 귀족인 그는 가족의 명예를 위해 알프레도와 헤어질 것을 단호하게 요구합니다. 그녀는 자신은 사교계를 청산했으며 두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조르주의 집요한 설득에 그녀는 결국 항복하고 맙니다. 알프레도가 파리에서 돌아오고 있는 사이에 그녀는 이별의 편지를 남기고 파리로 떠납니다. 이별 편지를 읽고 배신감을 느낀 그는 그녀를 찾아 파리로 떠납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함께 있다고 오해하고 파티에서 그녀를 모욕합니다. 손님들은 그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경악을 하고 그녀 역시 비참함에 쓰러집니다. 그녀의 병은 더욱 깊어집니다. 그는 그녀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그녀에게 돌아오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그녀는 그와의 짧은 행복한 시간을 회상하며 세상을 떠납니다.

 

아름다운 아리아 

이 오페라는 다양한 감정을 담은 아름다운 아리아들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는 '축배의 노래 Libiamo ne' lieti calici'로 늦은 밤 비올레타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알프레도의 친구 가스토네와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에게 그의 목소리를 뽐내도록 설득을 해서 그가 이 축배 노래를 부릅니다. 나중에 비올레타와 다른 파티 참석자들도 같이 노래합니다. 이 곡은 세상의 모든 근심을 잊고 함께 기뻐하며 즐겁게 놀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와인이나 다른 술을 마시며 즐기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브린디시라는 장르의 노래입니다. '축배의 노래 Libiamo ne' lieti calici'라는 제목은 행복한 잔으로 건배하자라는 뜻으로, 이 노래는 즐거움과 사랑을 찬양하며 삶의 순간을 만끽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음악적으로 이 곡은 3/8 박자의 B-flat 장조로 Allegretto 즉 적당히 빠른 속도로 연주됩니다.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작사한 이 아리아의 가사는 쾌락과 사랑의 달콤한 흥분을 노래합니다. 알프레도와 비올레타, 그리고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대목에서는 사랑의 열기가 더욱 뜨거운 키스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축배의 노래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멜로디 때문에 많은 테너와 소프라노들이 사랑하는 곡입니다. 그래서 오페라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래식 음악 행사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인데요. 이 아리아는 라 트라비아타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대표하는 곡으로 오페라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그 외에도 '나는 언제나 자유롭다 Sempre libera'라는 아리아가 있습니다.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고수하려는 마음을 표현하는 아리아입니다. 이 곡은 소프라노의 기교를 요하는 곡으로 유명합니다. 아리아 '프로방스의 바다와 흙 Di Provenza il mar, il suol'는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주가 부르는 아리아로, 아들에게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애절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를 작별하며 Addio del passato'는 비올레타가 죽음을 앞두고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작별을 고하는 아리아입니다. 그녀의 슬픔과 회한을 애절하게 표현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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