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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잘츠부르크 생가 사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생가 ⓒ사세최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18세기 빈 고전파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천재 음악가입니다. 35년의 짧은 생애 동안 무수한 불멸의 곡들을 작곡했는데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함께 가장 위대한 서양 음악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보였습니다.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차리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모차르트의 나이가 6세가 되던 1762년부터 온 가족을 데리고 유럽 연주 여행길에 올랐는데요. 이후 10년 동안 모차르트는 유럽 각지를 여행하였습니다. 이 여행을 통해 음악의 신동인 그는 유럽 각지에 자신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각지의 유명한 음악가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은 도시인 잘츠부르크를 넘어 좀 더 큰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이 여행에서 그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당대의 훌륭한 작곡가들을 만나서 본격적으로 작곡법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1764년에서 이듬해 65년까지 2년 가까이 런던에 머무르면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아들인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에게 작곡법을 배웠는데요. 이는 이후 모차르트의 기악곡, 특히 교향곡과 협주곡의 길잡이가 되는 귀한 경험과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1770년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연주된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종교음악인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를 듣게 됩니다. 두 번 듣고 거의 그대로 악보로 옮겨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 곡은 당시 바티칸에서 악보를 유출시킬 경우 파문에 처할 정도로 엄격히 악보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교황 클레멘스 14세는 겁 없이 신성모독을 저지른 이 소년을 파문에 처하기는커녕, 그의 재능을 크게 칭찬하고 황금 박차 기사단이라는 근사한 칭호도 수여합니다. 모차르트는 짧은 삶 동안 교향곡, 협주곡, 심포니, 소나타, 오페라, 합창곡 등 800여 작품을 작곡했습니다. 그의 생애 마지막 해인 1791년에 진혼곡을 작곡했는데요. 이 곡은 당시 28세의 젊은 귀족이었던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이 20세에 죽은 자기 아내를 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에게 거액을 주고  작곡을 의뢰한 것입니다. 작곡하던 중에 고열과 부종에 시달린 모차르트는 1791년 12월 5일 진혼곡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삶을 마감합니다. 이 진혼곡은 결국 자신의 위한 곡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교향곡 25번 작곡에 미친 영향

 

이 곡은 G단조로 1773년 10월에 작곡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오페라 Lucio Silla의 성공 이후에 작곡된 곡인데요. 그의 24번 교향곡 작곡 완성 이후 단 2일 만에 완성되었다고 전해집니다. 17세 되던 1773년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작곡에 있어 중요한 전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소년에서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상당한 심적 변화를 거치고 있던 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해 3월 세 번째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이 여행은 그에게 이제까지의 피아니스트로서 보다는 작곡가로서 알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음악학자 랜든은 이 해에 모차르트의 교향곡 양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평합니다. 그는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 오페라와 교향곡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청년이 되어 잘츠부르크로 돌아와 자신의 첫 걸작으로 교향곡 25번을 작곡합니다. 이 곡은 단조를 바탕으로 한 비애와 어두운 격정을 표현하는 걸작으로서 '작은 G단조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데요. 40여 곡의 교향곡 가운데 단조로 된 작품은 이 곡과 교향곡 40번뿐입니다. 단조 교향곡을 쓰게 된 데에는 청년기에 접어든 그에게 영향을 미쳤던 'Sturm und Drang질풍노도' 운동이 작용했으리라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Sturm und Drang'은 계몽주의의 반동으로 강렬한 감정을 의식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문화계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정신 운동입니다. 이 운동의 영향은 음악에서는 극적으로 비장한 정서를 표현하고자 하고 밀도 높은 주제나 동기의 표출하는 양식으로 나타납니다. 음악평론가 아베르트는 이 작품을 가리켜 "몸안에서 몇 번이고 불타오른 정열적이며 염세주의적 감정이 가장 격렬하게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제1악장의 싱커페이션에 의한 첫머리 음형은 그야말로 모차르트적이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이 곡은 폭넓은 멜로디 라인과 싱코페이션을 특징으로 하며, 하이든의 39번 교향곡 G단조와도 유사한 조성과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20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꽤 친한 사이였으며, 모차르트는 비엔나에 정착한 이후에도 자주 하이든과 교류를 했습니다. 

 

 

구성과 특징

 

이 곡은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악장은 모차르트 특유의 음악적 아름다움과 균형을 보여줍니다. 제1악장 Allegro con brio는 4/4박자로 시작되며 G단조입니다. 폭넓은 음정과 싱코페이션이 특징입니다. Sturm und Drang 스타일의 대표적인 작품인데요. 그 당시의 다른 Sturm und Drang 스타일의 교향곡과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2악장 Andante는 2/4박자로 시작됩니다. 바이올린과 바순의 대화로 우아하면서도 우수 어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요. 이후 오페라를 연상케 하는 선율이 다시 등장합니다. 모차르트의 섬세한 작곡 기술이 두드러진 부분입니다. 제1악장의 역동적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청중들에게 감성적인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는 악장입니다. 이 악장은 교향곡의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전체 작품의 흐름을 조절해 줍니다. 제3악장 Menuetto & Trio는 3/4박자로 G단조에서 시작돼서 G장조의 트리오로 전환됩니다. 슬픈 애조를 띤 미뉴에트로 극적인 면도 지니고 있는데요. 강약의 역동적인 대비가 뚜렷한 주제로 구성된 악장입니다. 강한 선율에서만 관악기가 동참합니다. 트리오는 관악기만으로 연주되며 밝은 색채를 드러내고 미뉴에트로 돌아가서 마칩니다. 제4악장 Allegro는 다시 4/4박자로 G단조로 돌아옵니다. 앞 악장의 미뉴에트 주제와 연관성이 있는 주제가 현악으로 제시되는데요. 오보에가 이를 반복하는 동안 현악은 제1악장에 사용했던 싱커페이션 동기를 연주합니다. 마지막에 모든 악기가 참여하여 트레몰로 싱커페이션 등 이제까지의 요소가 빠짐없이 등장하면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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